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몰리티X헬로키티 콜라보
중국이야기
2025-06-13
본문
안녕하세요
코리디지털 입니다~!
최근 중국은 6월 1일, 어린이날이 있었는데요
매년 5월 5일에 어린이날을 보내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중국은 6월 1일에 보낸답니다
이번 중국의 어린이날, 많은 밀크티 브랜드들이 즐겁게 명절을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몰리티(茉莉奶白)'는 오히려 어른들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어린이날, 몰리티가 어떠한 마케팅을 진행하였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몰리티는 최근, 헬로키티와 콜라보를 진행하였는데요! 이번 콜라보는 단순히 밀크티를 파는 데 그치지 않으며
제품 디자인부터 확산 경로까지 젊은 세대를 열광하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몰리티의 이번 신제품 '메이롱과과러(玫珑瓜瓜乐)'는 후각적으로는, 찻잎에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멜론 향이 특징이며
공식 추천 방식은 "먼저 향을 맡고 마시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밀크티를 마시는 행위에 색다른 경험을 부여합니다
미각적으로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과즙이 터지는 하이난의 멜론을 한입 베어 문 듯한 풍미가 느껴지고
차의 떫은맛은 없으며, 우유와 윗부분의 부드러운 밀크 폼이 어우러져 상쾌한 멜론 아이스크림 같은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시각적으로는, 클래식 헬로키티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4원색과 동심 가득한 디자인이 어우러져
키드코어(Kidcore: 1990-2000년대 초반 어린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유아 감성 스타일) 미학을 완성했습니다
브랜드는 성인들이 장난감을 사는 것은 기능이 아니라, 감정적 치유와 사회적 소통의 수단을 구매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몰리티는 이러한 포인트를 잘 반영하여 헬로키티 콜라보 굿즈도 함께 출시했는데요
예를 들어, 음성 변조 소형 스피커나 헬로키티 디자인으로 제작된 컵 홀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SNS에서 이 콜라보 굿즈를 사용한 유쾌한 장면들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굿즈는 단순한 소유를 넘어, 자기표현과 공감 유도의 도구로 기능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힐링형 소셜 화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의 수능(高考) 시즌에 맞춰 추가로 출시된 헬로키티 콜라보 키링은
젊은 세대가 바라는 "행운"에 대한 심리와 이를 구체적인 일상 속 장면에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점이 돋보였습니다
그 결과, 이 키링은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갖고 싶어하는 '미신적 버프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운을 기원하고 싶은 마음을 귀엽고 일상적인 물건에 투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정을 정확히 건드린 것입니다
몰리티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향기 굿즈는
이번에는 헬로키티의 귀여운 이미지와 결합하여 헬로키티의 클래식한 젖병 모양을 재현했습니다
이 제품은 어린 시절의 감성을 정조준하면서, 키덜트(Kidult) 세대가 "유치할 권리가 있다"고 외치는 시각적 선언이 되었습니다
CBNData 리포트에 따르면, 50% 이상의 젊은이들이 '감정적 가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몰리티의 콜라보 전략은 이처럼 키덜트 문화의 트렌드를 정통으로 겨냥한 것인데요
50년 넘게 사랑받아온 고전 IP '헬로키티'는 그 자체로 강력한 '어린 시절의 회상 효과'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한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헬로키티는 과거 시계 브랜드인 '카시오(CASIO)'와 손잡고 한정판 시계를 출시했으며
스타벅스와 협업해 귀여운 머그컵을 내놓았고, 발렌시아가 패션쇼에서는 예술적 크로스오버 심벌로까지 활용되었습니다
협업 대상 선정에 있어서도, 헬로키티는 언제나 문화적 확산력과 감정 연결성이 강한 브랜드를 우선시해왔는데요
이번 몰리티와의 협업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헬로키티와 몰리티의 콜라보는, 단순한 귀여움의 결합을 넘어,
몰리티가 밀크티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024년, '알리 로컬 라이프(阿里本体生活)'는 몰리티에 수억 위안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고
2025년 기준, 몰리티는 전국 193개 도시, 1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협업은 헬로키티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와 몰리티의 '동양 모던' 미학이 충돌하며
두 가지 강력한 문화 아이콘이 공명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빠르고 고압적인 현대 생활 속에서 몰리티는 헬로키티와 손잡고
한 잔의 밀크티를 동심을 되살리는 매개체로 재포장해냈습니다
결국, 이 콜라보의 본질은 몰리티가 '동심'을 통해 성인의 즐거움을 재정의 한 것에 있습니다
현재 밀크티 시장은 이미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제품의 유사성과 과잉 경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제 브랜드의 승부처는 "누가 더 화려한 제품을 내놓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소비자의 마음을 훔칠 줄 아느냐"로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코리디지털 이었습니다~!